[건강한 인생] "뱃살 줄이고 근육 키워라…생체 나이 10년 낮아져"
차움 파워에이징센터 박병진 교수의 조언
30대부터 체지방 관리…건강계획표 만들면 좋아
항산화제·무기질 챙겨야
개인의 생체 나이를 확인하려면 기준이 필요하다. 차움 파워에이징센터는 생체 나이 연구에 가장 앞서가는 병원 중 하나다. 이른바 노화 기준으로 자신의 몸 상태가 나이보다 젊은지 늙었는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차움 파워에이징센터는 건강노화클리닉을 운영하면서 노인의학과 노화방지 전문화를 내세우고 있다. 박병진 차움 파워에이징센터 교수를 통해 노화방지를 위한 생활 속 노력과 예방법, 생체 나이에 대한 궁금증을 들어봤다. 박 교수는 2002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뒤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를 거쳐 현재 차움에서 노인의학 전문의로 명성을 쌓고 있다.
▶생체 나이, 왜 중요한가.
생체 나이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노화의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다. 잔여 수명을 계산할 수 있다.
남은 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생체 나이를 측정하는 것은 새로운 건강 관리와 노화 관리를 계획할 수 있는 지표다. 각종 치료법의 효과 판정, 유헬스케어, 직장 건강 관리 수단 등으로도 생체 나이를 활용할 수 있다.
▶생체 나이는 최대 얼마까지 낮출 수 있나.
최대 30년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하지만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만큼 통상 10년 정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체 나이를 낮추면 기대 수명이 길어지나.
생체 나이를 높이는 요인을 피하면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노화 속도를 2분의 1로 줄이면 기대 수명은 두 배 늘어난다. 해마다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자료로는 현재 50세인 한국 여성은 평균적으로 84세까지 살 수 있다. 그런데 노화 속도를 2분의 1로 유지한다면 (84세-50세)×2배=68세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즉 50+68=118세까지 살 수 있다.
▶일반인이 생체 나이를 측정할 수 있는 장소는.
전국의 대학병원, 종합병원, 종합검진센터에서 해마다 약 30만명이 생체 나이를 측정하고 있다.
▶생체 나이를 낮추는 방법은.
30대 이후부터는 생체 나이를 낮추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체지방은 당뇨 고혈압 콜레스테롤의 원인이다. 따라서 체지방 관리는 30대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체성분의 개선을 위해 뱃살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질병을 일으키는 요소 중 30%는 나쁜 생활습관에서 온다. 따라서 나쁜 생활 습관을 바꾸면 생체 나이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주간·월간·연간 건강계획표를 세우면 건강한 생활 습관을 들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 실천하는 노화 방지법은.
식이영양에 특히 신경을 쓴다. 야채식단을 챙겨 먹는 편이다. 가급적 시간이 날 때 운동을 하거나 바쁘더라도 자주 걷는 것을 생활화하려고 노력한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사람들과 만나 대화를 많이 한다.
평소 식습관에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영양제를 챙겨먹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항산화제(비타민 A, B, C, E, 코큐텐 등)와 무기질(셀레니움, 크롬 등)도 40대 이후에는 필요한 것 같다. 세포 유독물질을 제거하는 비타민A, C, E나 셀레늄 등 항산화제를 먹으면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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